누구에게나 별명 한두 개씩은 있을 것이다. 본인에게 기분 나쁜것도 있을 테고 본인이 긍정할 만한 것도 있을 것이다. 개중에는 자신의 특성으로 얻어진 것도 있을 테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생겨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별명은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이미지와 너무도 잘 들어맞아 우리한테 웃음과 추억을 간직하게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로 내려갈수록 별명에 얽힌 사연은 재미가 있다.
- 별명을 찾아서, 정채봉
누구나 별명 한두 개 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토끼 이빨을 가져 토끼, 또 다른 이는 동글동글하게 생겨 동글이가 별명일 수 있다.
별명은 주로 어떻게, 어떤 이유로 만들어질까?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지어주었을 수많은 별명들을 살펴보며 그것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별명이 만들어지는 방법 ↓↓↓
가장 쉽고 흔하게 만들어지는 별명은 이름과 관련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름과 관련된 별명이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주로 이름이 특정발음으로 끝나거나 혹은 이름 가운데에 특정발음이 들어갈경우 해당 발음과 관련해서 별명이 생긴다. 예를 들어 전자의 경우 이름이 지현이라면 '혀니', 채림이라면 '리미'라고 부른다. 후자는 가운데 글자만 세게 발음해서 이름이 정연이라면 '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름을 한 음절로 짧게 줄이기도 하는데, 수민이라면 숨, 혜미라면 혬이된다. 이름의 성씨에서도 별명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박씨를 예로들면 '박카스', '박휘벌레', '박테리아', '박규' 등이 있다. 특히 흔치 않은 성을 가졌다면 이와 관련된 별명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름을 잘못 알아듣거나 잘못 발음해서 별명이 되는 경우도 꽤 많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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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이름 자체가 특정 단어와 같거나 연관되어 별명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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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특징으로 별명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매우 많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붙는 '조각미남'은 물론이고, 단순히 키가 커서 '키다리', '전봇대'' 일수도 있고 키가 작아서 '난쟁이'가 될 수도 있다. 마른 사람에게는 '멸치', 뚱뚱한 사람에게는 '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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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모를 가지고 놀리는 별명을 만드는 것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이런 예시 말고도 외적 특징을 동물에 비유해서 별명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쳐진 눈매로 '강아지', 그 반대는 '고양이'로 부르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주로 유명인이나 친한 친구를 대상으로 그렇게 부르곤 한다. 속눈썹이 긴 사람은 '낙타', 걸음거리가 뒤뚱거리면 '펭귄', 목이 길면 '기린'' 등으로 불릴 수도 있다. 혹은 외모와 일부러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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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별명이 만들어기도 하는데, 이는 각자 특정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져 좀 더 개성있고 재미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알바천국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하고, 손이 닿은 모든 물건이 부서져서 파괴왕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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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실수로 인해 만들어진 별명도 있다. 가수의 경우에 가사를 실수로 바꿔 부르는 걸 예로 들 수 있는데,민경훈이 “널 지킬 남자를 몰라”에서 남자를 “쌈자”라고 불러 그것이 별명이 되었다. 슈퍼스타k에서 존박이 “쳐밀도”가 된것도 유사한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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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경우에는 별명이 매우 많은데, 처음엔 키가 작아서 붙여진 콩이라는 별명이 계속 준우승만 하는 징크스와 함께 점점 밈화 되었다.